놀금이었던 오후, 나는 엄청난 숏츠를 보게 된다 🫣
(같이 보시죠...)
"저 한의원이 어디야!"
검색해보니 경주 대추밭백한의원이라는 곳이었고, 특히 4대 원장님의 오전 진료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새벽부터 줄을 선다고 하더군요.
성격이 급한 저는 남편 퇴근 후 바로,
“우리 난임 도와주는 한의원이 경주에 있대! 가볼래??”
라고 물었고, 고라파덕 같은 우리 남편이 오랜만에 눈을 반짝이며,
"나 거기 알아! 그래, 가보자!"
라고 답했어요. (이 양반, 나보다 더 진심일지도 몰라...)

경주로 떠난 여정
사실 4대 원장님을 뵙는 건 힘들 것 같고, 5대 원장님 봬야지 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분당에서 새벽 6시에 출발했습니다. 그런데 길을 헤매다 보니 한의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가 조금 안 되었고, 이미 병원 바깥에 네 팀 정도가 대기 중이더라고요.
줄 서자마자 직원분이 "오늘 접수 마감되었습니다"라는 말을 하셨고... 패닉!
새벽같이 출발한 우리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죠.
(4시간 동안 운전한 남편의 눈치가... 👀)
P형 인간의 침착한 플랜 B
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저는 침착하게 플랜 B를 짰습니다. 결국 남편과 함께 근처 가성비 호텔에서 하루를 묵기로 했어요. 이튿날은 핫팩과 패딩으로 완전무장을 하고, 오전 7시에 다시 한의원에 도착했죠.
이번에는 거의 30~40번째로 줄을 섰고, 드디어 오후 3시에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!
가까운 가성비 호텔 정보
미니호텔 원
-> 주차는 주변 공영주차장이나 노상주차하셔야돼요. 대신 주변 호텔 보다 50프로 저렴합니다.
기다림
6시 50분에 도착했을 때 저희 위치는 병원과 주차장 사잇길 라인의 끝쪽이었습니다. 오전 진료는 받을 수 있을거란 희망과 다르게 저희는 오후 3시 진료를 배정 받았습니다.
오후 진료는 접수 순서대로 호명을 해주시는데, 앞사람들이 빨리 끝나면 예약 시간보다 일찍 볼 수도 있더라고요. 저도 2시 50분에 이름을 호명받아 진료를 일찍 볼 수 있었습니다.

대기 꿀팁
- 핫팩 필수: 추위와의 싸움입니다!
- 따뜻한 음료와 간식: 배고픔과 추위를 이길 수 있어요.
- 따뜻한 옷: 패딩은 기본, 담요도 있으면 좋아요.
- 캠핑체어: 대기할때는 있고 없고가 큰것 같아요.
- 줄설 때 앞사람분에게 줄이 맞냐고 물어보세요. 저희 줄서있는데 갑자기 자기 일찍와서 잘못된 줄을서서 그러는데 제 앞에 좀 서도 되겠냐고 젠틀하게 물어보시더라고요. 저도 상냥하게 안된다고 하긴했는데... 주변분들한테 물어보시면 서로서로 도와주실거에요.
이상, 대추밭백한의원 방문 일기였습니다.
다음에는 5대 원장님 진료 후기와 함께 돌아올게요! 😊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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